고택소개

고택소개

박진사고가(朴進士古家)

100년 넘은 담장이 멋스러운 조선 사대부의 고택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박진사고가는 밀양 박씨(密陽朴氏)의 고택으로, 지금은 10대 종손이 관리하고 있다. 3대가 성균관 진사를 지냈으며, 대대로 관직에 오른 위인과 효심 깊은 효자가 많았다고 소문이 나 있다. 대문에는 이를 증명하듯 효자정려 현판이 붙어 있다. 고택을 둘러싼 담장이 멋스러운 위엄을 더한다. 100년이 넘은 담장은 돌과 기와로 만들었는데, 3년에 걸쳐 공들여 쌓았다고 전해진다. 대문으로 들어서면 너른 잔디 마당이 펼쳐지고, 중사랑채가 바깥마당을 마주한다. 그 옆으로 사랑채 정원을 단독으로 품은 사랑채가 자리하고 있고, 뒤편으로 안마당과 안채가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선 시대 사대부 가옥의 형태를 잘 갖추고 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292호로 지정됐을 만큼 한옥으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정성껏 간직해온 고택이다. 사랑채와 안채 곳곳에서 네모가 아닌 원기둥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집을 지을 당시 부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00년이 넘은 닭장과 토끼장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장독대뿐 아니라 집을 보수하며 나온 옛 기와를 마당 한쪽에 쌓아놓은 풍경도 멋스럽다.

누마루를 품은 사랑채와 취사를 할 수 있는 안채
 집을 더 잘 관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2014년부터 숙박을 시작했다. 안채, 사랑채, 중사랑채에서 묵어갈 수 있다. 사랑채에는 방이 4개 있는데, 방문을 모두 열면 하나의 시원한 공간이 되고, 운치를 더하는 누마루가 있어 특별하다. 특히 100여 년 된 소나무가 서 있는 사랑채 앞마당이 일품이다. 커다란 소나무는 고택의 정취를 가득 머금고 서서 박진사고가와 함께해온 오랜 세월을 이야기한다. 마당 한쪽에 오래된 우물도 있다. 안채 역시 방이 4개 있는데, 큰방, 작은방, 1인실 방 등 다양한 구조다. 안채에는 화장실과 주방이 있다. 주방에 취사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냉장고도 있어서 직접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대청마루에는 오랜 쌀 뒤주와 탁자가 놓여 있고, 옛 조상들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어 고택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중사랑채에는 방이 2개 있다. 독채로 대여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중사랑채의 방 2개는 각각 빌려주기도 한다. 사랑채와 중사랑채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단, 방마다 냉장고가 갖춰져 있다.

고택의 다양한 전통 체험과 주변 관광지
 고택인 만큼 다양한 전통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차를 마시며 종부에게 차 마시는 예절을 배우는 다도체험, 종부에게 상견례, 호칭, 걸음걸이 등의 예절을 배우는 예비 신부교실, 양갱이나 다식과 같은 전통 다식을 만들어보는 다식체험, 생활 예절, 직장 예절, 가정 예절을 배우는 예절교실 등이다. 그리고 미리 예약하면 한 명당 1만 원에 정갈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옥천사, 경남수목원, 고성 당항포, 공룡 엑스포, 진주 촉석루 등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고택에 머물며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좋다.